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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2

인간미의 바탕 위에 모든 것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다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 (잠 12:26) 탈무드 연구원 마빈 토케어 씨가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이다. 그가 한 군부대장의 초청을 받아 식사를 함께 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사병은 그 지휘관을 위해 맥주를 가지고 왔다. 그러자 지위관은 "병사들도 마셨느냐?" 고 물었다. "오늘은 맥주가 얼마 남지 않아 장군님께만 가져왔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지휘관은 "그럼 나도 오늘은 마시지 않기로 하자"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인간이란 높고 낮음이나, 소유의 많고 적음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영원한 구원과 함께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미를 가꾸어 가는 것이야말로 종교의 역할이 아닐까? 인간미의 바탕 위에 모든 것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다. 음식은 모양으로 먹는 .. 2023. 7. 3.
부재의 냄새 어린 시절엔 호기심과 동경 때문에 철로 변을 걸어 다녔다. 대개 읍내에 가는 것이 걷기 코스였는데, 그때는 주로 철둑길을 이용했다. 철길 위를 팔 벌려 걷거나 침목을 새며 걸었다. 가끔씩 레일의 길을 대고 있으면 아주 희미한 심장 박동처럼 철커덕철커덕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때로는 집에서 훔친 못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레일 위에 올려놓고 철둑 아래로 몸을 숨겼다. 기차가 지나갈 때 기차 바퀴에 눌린 못이 화살처럼 사방으로 튀기 때문이다. 기차 꼭 무니가 사라질 때쯤이면 뚝 아래 숨긴 몸을 일으켜 아이들과 칼날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못을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그 '못칼'로 낄낄거리며 장난을 치다가, 그 전과도 시들해지면 다시 호주머니에 그 훈장을 집어넣었다. 읍내에 도착할 때쯤이면 그 못칼은 를..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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