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금당신의자녀가흔들리고있다2 핵가족 체제에서 자라나는 신세대 아이들은 어떤 배경에서 성장하고 있는가? 작년의 일이었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10년쯤 후배의 집에 간 적이 있다. 별다른 일 없이 마실을 간 것이다. 마침 그 후배는 자기 집에 와서 차나 한 잔 하자고 전화를 해왔고, 또 뉴질랜드인가 호주인가에서 만든 맛있는 과자도 있다고 했다. 하여튼 그 친구 본 적도 오래되었고 해서 찾아갔다. 저녁 9시가 다 되어서였다. 집안에 들어서니까 식구들이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들어서면서부터 놀랐다. 우선 그 집 아이들의 행동에서 놀랐다. 아이들이 드러누워 있지 않은가! 큰 아이는 국민학교 6 학년이고 작은 아이는 국민학교 4 학년인데, 한 녀석은 아예 벌렁 누워 있고, 한 녀석은 비슷한 등을 소파 아래쪽에 기댄 채 바닥에 반쯤 누워 있었다. 일어나지도 않고 텔레비전을 바라다보.. 2023. 5. 25. 핵가족 체제에서 성장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의 얘기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 머니, 삼촌들, 그리고 형들, 동생들, 10명이 넘는 많은 식구가 희미한 호롱불 아래에서 저녁을 먹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는 저편 아랫목에 따로 상을 놓고 잡수시고 삼촌들도 따로 이쪽 편에 상을 놓고 잡수신다. 그리고 졸병인 우리 형제들은 동그란 밥상에 앉아서 밥을 먹고, 어머니는 맨 마지막에 허연 때가 낀 쟁반에 눌은밥까지 긁어가지고 오셔서 저쪽 윗목에 앉아서 잡수신다. 반찬이라야 가짓수가 많지도 않다. 여름철이면 짬무와 짠 오이를 썰어서 냉수에다 담근 것이 주된 반찬이다. 파를 좀 썰어놓고 고춧가루가 좀 뿌려져 있어 겉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그것도 허구한 날 먹은 거라서 그런지 별로 맛이 없다. 지금은 반찬을 먹기 위해 밥을 먹지만, .. 2023. 5. 2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