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살이는 모두 예약제이다
병원을 가려해도 예약, 극장에 가려해도 예매, 휴대폰도 사전예약, 자동차도 사전예약을 해야 원하는 걸 편하게 얻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가장 긴 예약은 죽음입니다만 죽기 전까지는 살려 준다니 오래 살기로 하고 그다음으로 긴 예약이 죽기 전에 아픈 날들이며 그리고 은퇴 이후의 노후입니다. 이 세 가지는 축구 경기로 비유하면 후반적과 연장전에 일어날 사건들이죠.
후반적 이후에 교체할 선수는 경기가 시작될 때 준비해 놓습니다.
역시 예약제입니다. 예약이란 취소될 수도 있으나,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일들이죠.
우리가 원하는 것 예약을 하는 건 아닙니다.
남이 내게 원하는 것 역시 예약되어 있는데 자주 잊고 지내기 쉽습니다.
해마다 내야 하는 세금과 달마다 마련해 두어야 하는 공과금이나 이자비용 그리고 학원비 모두 예약제에 포함되어 있는 약속들이죠.
세상 사는 방식이 느슨하지 않아서 피곤해 보이나 사실은 그 과정과 결과는 내다볼 수 있는 투명성을 제공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속 보내는 중인데 무시하거나 못 알아듣고 있어요.
세끼 식사를 기억하는 우리 몸도 끼니때가 되면 신호를 주잖아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예약은 불가한 것이니 공부하는 학생이 진학과 취업을 위한 공부라는 예약을 일하는 어른이 돈이 갈 길과 갈 곳을 정하는 재무 설계라는 예약을 각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시간을 경영해야 세상과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경영할 수 있으니까요.
<다독임> 최승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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