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기대 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줄 기회는 갑작스럽게 그리고 뜻밖의 형태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미셀 알바림 Michelle Albe-Lim이 경험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녀는 WLF 인터액티브디벨러프먼트센터 WLF Intweactive Development Center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해 꾸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전화번호가 근처 영화관의 번호와 비슷해서 영화 상영 시간이나 영화 관련 정보를 문의하는 사람들의 전화를 종종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건 여성은 <미녀와 야수>의 마지막 상영 시간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미션은 아이들을 데리고 그 영화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말하는 대신 상영 시간을 일러주고 그 지역 교통이 매우 복잡하니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좋다는 친절한 조언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올바른 극장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받아 적으라고 했습니다. 수화기 저편의 여성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극장도 아니면서 왜 영화 정보를 알려주는 거죠? 그럼 거기는 어디죠?"
미샬은 당황해하는 상대방 여성에게 자신은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회사와 극장 전화번호가 비슷해 오늘처럼 전화가 잘못 걸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고 인사를 나누고는 통화를 마쳤습니다.
미셀은 다시는 그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될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며칠 뒤, 한 젊은 여성이 보수의 지시로 전화를 했다며 미셀에게 자사 직원들의 전화 예절 교육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내 작은 친절에 감동하여 그녀의 보스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저를 트레이너로 채용한 거예요!"
무심코 베푼 친절히 때로는 생각지 못한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잡으려면 하루 종일 작은 안테나를 세워두어야 합니다.
심리학자인 모샤 벨킨 Mosha Belkin은 인간의 감성적 본능이나 사회적 본능 역시 이두근과 삼두근처럼 단련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행동과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해보자.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친절을 베풀 수 있는지 하나하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매업에 종사하든 부동산업계나 리서치업계 혹은 고객들과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다른 비즈니스에 종사하든 가야 하는 걸음보다 한 걸음 더 내딛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인관계를 바꿀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유쾌한 나비효과 린다> 카플란 탈러 로빈 코발 지음/ 정준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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