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건강해지기 위해 피트니스클럽 회원권을 끊으면, 곧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체육관에 제시간에 가지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하고 러닝머신에 올라 30분 동안 마약중독자처럼 땀을 뻘 흘려야 하며, 온 사무실에 땀 냄새를 풍기지 않으려면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한다. 애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요일 밤을 데이트의 날로 정하면 또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수요일마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 둘 다 만족할지 궁리하고 근사한 저녁 식사를 위해 도는 마련해야 하며, 문제는 끝없이 계속된다. 단지 바뀌거나 나아질 따름이다.
행복은 일종의 행동이며 활동이다
여기서 핵심은 '해결'이다 문제를 피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하면 불행해진다. 해결 못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역시 불행해진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문제 밖에 자리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거다.
행복하렴 우리는 뭔가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므로 행복은 일종의 행동이며 활동이다. 행복은 가만히 있으면 주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은 일종의 행동이며 활동이다. 행복은 가만히 있으면 주어지는 게 아니다. 허핑턴포스트의 상위 10위 기사를 읽고서 또는 무슨 도사나 스승의 말을 듣고서 문득 깨닫게 되는 것도 아니다. 마침내 집에 방 한 칸을 추가할 돈을 모았다고 해서 행복이 홀연히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행복이 장소나 생각이 직업 속에 숨어 있다가 당신을 맞이하는 일은 없다. 그 점에서는 책도 마찬가지다.
행복은 끊임없는 제조 과정에 놓여 있는 미완성품이다. 왜냐면 문제 풀기가 끊임없는 제조 과정에 놓여 있는 미완성품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법은 내일의 문제를 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할 문제, 자신이 즐겨 풀 문제를 찾아야 한다. 오직 그럴 때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문제가 간단할 때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안 가본 곳을 여행하기. 새로 산 비디오게임에서 이기기 등, 반면에 문제가 추상적이고 복잡할 때도 있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마음에 들만한 직업을 찾기, 우정을 돈독히 하기 등.
문제가 무엇이든 개념은 같다. 문제를 해결하면 행복을 얻는다. 그런데 불행히도 많은 이들에게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사람들이 적어도 다음 두 방식 중 하나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1. 부정하기 어떤 삶들은 일단 자신에게 있는 문제 자체를 주정한다 현실을 부정하니 착각에 빠져 끊임없이 현실로부터 멀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문제를 부정하면 단기적으로는 기분이 좋겠지만 결국엔 불안에 떨고 신경과민에 시달리며 감정을 억누르는 삶을 살게 될 뿐입니다.
2. 피해의식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다. 사실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는데도 말이다. 피해의식에 빠진 자는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린다. 남 탓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기분이 좋겠지만 결국엔 분노와 무력감과 절망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될 뿐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쉽고 즐겁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고 대체로 불쾌하기 때문이다. 비난과 부정이라는 방식을 선택하면 즉각적인 쾌감을 얻는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길이며, 이런 해피 길을 택하면 곧바로 짜릿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쾌감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알코올 같은 물질로 인한 취기, 타인을 비난할 때 생기는 정의감, 위험한 일에 도전할 때 느끼는 전율 등이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건 간에 쾌감은 인생의 지표로 삼기에는 얄팍하고 비생산적이다. 자기 계발의 기본 수법이 문제를 제대로 골라 해결하는 대신, 사람들에게 쾌감을 퍼뜨리는 것이다. 수많은 자기 계발 전도사가 새로운 형태의 부정을 가르치고, 단기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운동으로 바람을 잡지만, 정작 근본적인 문제에는 고개를 돌린다. 명심하라. 실제로 행복한 사람은 절대 거울 앞에 서서 '나는 행복하다'라고 주문을 걸지 않는다.
체감은 중독을 낳기도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쾌감의 의존하면 할수록 더 간절히 쾌감을 찾기 될 것이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려는 동기가 그 저 기분을 나빠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 중독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문제로 인한 고통을 가라앉힐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있고, 적절히 사용하기만 하면 나쁠 게 전혀 없다. 하지만 문제를 피하고 고통을 가라앉히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마침내 문제를 직면했을 때 받게 될 고통은 더 커질 것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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