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을 극복하라

목단꽃 (모란꽃)

 당신이 과거와 화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별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는 거부의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당신은 누군가로부터 단절되고, 고립되며, 종종 외롭게 느끼기도 한다. 당신은 마치 육지와 연결되는 길이 없는 섬과 같이 느낀다.


 만약 당신이 자기 집에서 편안함을 결코 느껴보지 못했다면 세상에서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만약 어린아이 때 거부를 당했다면 당신은 극도의 정서적인 장애를 가지게 된다. 사실상 '고향이 없는' 사람이다.


 자신을 사회에서 버림받는 자요,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용납될 수 없는 사람으로 볼지도 모른다. 당신의 자기 비하는 쓰라린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거의 자동적으로 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종종 다른 사람을 오해하게 한다.


 당신은 때때로 수많은 사냥꾼을 피해 달아나는 사냥감처럼 느끼는가? 당신을 쫓는 사람은 누구인가? 다른 사람인가? 혹은 당신이 자신을 쫓는 것은 아닌가? 당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인가? 혹은 당신 자신이 자학하는 것은 아닌가?


 당신을 거부한 사람이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일수록 그 감정을 깊어진다. 거부당하는 일은 가끔 겪는 경험이나 혹은 지속적인 경험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용납과 사랑은 가격표를 달고 있다는 신념을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자라난다. 용납과 사랑이란 거저. 주어진 선물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성취하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어떤 일을 삼가므로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에 한 번 더 마음 놓고 떠들거나 방을 어지럽힌 적이 없었다. 시끄럽게 하는 것은 절대로 금지되었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그는 친구들이 자기 부모 앞에서 큰소리를 지르거나 시끄럽게 할까 봐 당황해했다. 어른이 된 후에도 그는 화목함을 느끼거나 편안함 느끼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는 계속해서 안절부절이다. 소음에 대한 부모의 제한이 바로 부모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의미라고 해석했던 것이다. 그는 또한 결코 충분히 '착한' 적이 없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심지어 부모에게 실제로 거부당한 적이 없었을지라도 그는 거부당했다고 느꼈던 것이다.

'거부'라는 말은 다른 사람이 당신과 관계를 가질  가치나 심지어 알 만한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진짜 거부는 드물다. 자신이 거부라고 인식하는 것은 단지 성냄과 분노와 같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거부란 전혀 용납되지 못하며 부모나 혹은 다른 사람의 목에 둘린 짐이나 연자 맷돌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거부당한 아이는 거부한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게 되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양육권이 넘어져 버리기도 한다. 물론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난다. 그러나 보통 거부란 보다 미묘한 형태를 띤다.


  만일 약간이라도 거부를 당하게 되면 우리는 상처에 아픔을 느끼고 심지어 쓴 마음을 갖게 된다. 상처는 우리에게 계속 남아있어. 실질적이고 분명한 좌절감에 대해 아주 민감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거부를 기대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 속에서 거부를 읽어낸다. 그는 처음부터 최악을 가정하며 매우 의심쩍어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을 개방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참된 감정을 보이는 것은 또 다른 고통스러운 거부의 경험으로 이끌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한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부당했다고 느끼면 자기 자신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범죄자처럼 취급하고 마침내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한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심한 비판과 비난을 자신에게 하고 만다. 당신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격려하는가 아니면 자신에게 불만족스러운 거부의 말을 하는가?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고약한 비판가인가? 당신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너무너무 민감해." "너는 성공하지 못할 거야." "너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 만약 당신이 자신을 거부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 어떤 부모 노릇을 하고 있는가?

 그러나 내적 갈등의 일부는 몇 가지 의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죄의식을 느끼거나 부모가 거부한 것에 대해 자신이 뭔가 책임이 있다고 느낄지 모른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그들이 무엇 때문에 당신과 관계하고 싶어 하겠는가? 만약 이것을 사실이라면 당신은 고슴도치처럼 다른 사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방어적인 무장을 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어린아이 일 때 거부를 당한 사람이라면 사랑의 감정보다는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자녀를 사랑하고 용납하는 것을 보았다. 왜 당신은 그처럼 사랑받지 못하였을까?

 

 

 

당신의 과거와 화해하라/ 노만 라이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