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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부정적인 감정이 급격히 증가하다

by 책통지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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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사이/ 김준기 지음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상태인지를 잘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편안해지는지, 긴장되는지, 즐거워하는지, 따분해지는지, 불안해지는지, 짜증이 나는지, 자신감이 생기는지, 위축되는지, 화가 나는지, 친밀감을 느끼는지를 살펴보면 이런 감정의 신호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생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부부간의 감정이 긍정적이면 서로 상대방에게 중요한 욕구를 채워주고 있음을,

 

부부간의 감정이 부정적이면 서로 상대방에게 중요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두 사람이 서로에게 느낀 감정은 상호 작용이 좋은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바람직한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나쁜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불만족스러운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어떤 지속적인 갈등으로 두 사람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더라도 그 감정의 크기가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평상시에 갖고 있던 긍정적인 감정들이 부부가 악순환의 사이클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화해할 수 있도록 부정적인 감정을 상쇄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지속적으로 갈등이 부부 싸움으로 번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때이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근본적으로 달라서 어쩔 수 없이 생긴 문제에,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급격히 증가한다.

 

송파구청 앞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부정적인 감정은 어느 순간 긍정적인 감정보다 더 많아지게 된다.

 

이는 남편과 아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던 배경 음악이 듣기 거북한 소음으로 바뀐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부 사이의 긍정적인 감정이 많다는 것은 그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상태를 의미한다.

 

좋은 음악이 흐르면 두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방이 한 어떤 행동도 긍정적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하품을 해도 밉지 않아 보이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그리 화가 나지 않는다.

 

이런저런 부탁을 해도 귀찮기보다는 기꺼이 들어주고 싶어 진다.

 

 반면 부부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괴롭고 짜증 나는 배경 음악이 흐르는 상태를 뜻한다.

 

괴롭고 짜증 나는 음악이 흐르면 두 사람 모두 기분이 나빠지고 상대방이 하는 어떤 행동도 부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밥 먹는 모습도 눈에 거슬리고, 술에 취한 모습만 봐도 분노가 치민다.

 

또 상대방의 이런저런 부탁이 다 잔소리나 자신을 일부러 귀찮게 만들려는 끙끙이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기분 나쁜 음악을 계속 들으면 예민해지고 불안해지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나듯, 부부 사이의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하면 두 사람 모두 생리적으로 흥분된 상태가 된다.

 

이렇게 생리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뭐든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도 저하된다.

 

 

결국 이런 상태에서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부 사이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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