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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글쓰기의 공포를 없애는 4가지 처방

by 책통지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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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 않고 글쓰기 근육 키우기

 글쓰기 공포를 없애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의욕 가득으로 뭐든 막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노트북 앞에 앉으면 막상 한 줄도 못 나가고 깜빡거리는 커서 리듬에 맞춰 눈만 깜빡거리고 있게 됩니다. 글쓰기에도 근육이 필요합니다. 기초체력을 잘 길러야 합니다. 마치 기타 칠 때 손가락 근육이 생겨야 C코드에서 F코드를 잡을 수 있듯이 말입니다. 기타 처음 칠 때 하는 기초 훈련처럼 글쓰기에도 이런 훈련이 필요한 겁니다.

 

  이에 오늘은 '글쓰기 공포 현상'을 극복하는 네 가지 처방전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필사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단막극 대본을 필사하는 겁니다. 매일 시간을 내서 한 시퀀스라도, 아무리 바빠도 한 씬이라도 매일 꾸준히, 매일에 방점을 찍습니다. 

 

 같은 대본을 여러 번 필사하면 어느 순간 저절로 지문 쓰는 법, 구성의 리듬감, 대사 쓰는 법 이런 게 생긴답니다. 미니시리즈 전 회를 필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단, 너무 마니아적인 작품은 고르지 마십시오. 어느 정도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담보한 작품이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2. 배 째라 정신이 좀 필요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차피 나는 털리게 되어 있습니다. 대본 쓰기에 천재는 없습니다. 손정현 피디도 습작시절 개망신 당했다고 합니다. 남들은 내 글에 그렇게 관심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라는 겁니다.

 

3. 메모하는 습관

 

 이것도 습관화시켜야 합니다. 간혹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메모하지 않습니다. 왜? 간직한 것은 잊히지 않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분들하고 본인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니 어디서 재미있는 말을 들으면 까먹기 전에 적는 것입니다. 영감이 떠오르면 막 적습니다. 카페 냅킨에도 막 적습니다. 옆 사람 펜을 빌려서라도 적습니다. 혹은 스마트폰으로 적든가.

 

 그렇게 소소하게 적어둔 메모가 어느 날 문득 그대의 뒤통수를 강타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반드시 손글씨로 적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만 그것은 개취의 영역으로!

 

 

4. 졸작 보기

 

 방송 나간 작품 중에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졸작을 가끔 보자. 

"작가와 감독이 누구야? 미친 거 아니니? 아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만든 거지? 저 많은 제작비는 도대체 어디다 처박은 거야? 내가 지금 써도 저거보다는 잘 쓸 자신 있다."

 

이러면서 근자감을 막 키우는 거지, 일정 정도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글쓰기 공포 현상'을 극복하는 네 가지 처방전을 알려드렸습니다.

 

 

 

<나는 왠지 대박 날 것만 같아> 손정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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