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적게, 여행은 빠르게 /효과적인 위기관리
일부 경영자들은 어려운 때일수록 짐을 적게 하여 빨리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무작정 난도질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마치 외과의사와도 같이 부적절한 부분만을 도려냅니다. 그리하여 기업은 유능한 심장외과의사의 수술을 받은 환자처럼 지난 몇 년간보다 훨씬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이런 기업의 경영자들은 외과의사처럼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현명한 리더
경영진이라고 해서 '물러나야 할 순간과 머물러야 할 순간'을 반드시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명한 리더는 강한 기업일수록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IBM의 전임 사장인 존아커스의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IBM이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의 손실을 보고 주가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아커스는 IBM의 이사 제임스 버그 (존슨 앤 존슨의 전 회장)를 만나 회사를 위해 사임할 뜻을 밝혔습니다.
아커스의 사임은 다음 3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첫째, 그는 상당한 재능과 능력을 겸비한 나무랄 데 없는 사람입니다.
둘째, 그는 IBM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힘으로는 회사를 살릴 수 없음을 깨닫자 즉각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즉 재임기간 동안 직원 10만 명을 해고하고 회사 조직을 개편했으며, PC 분야를 동의시켰습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일은, 그의 사임이 자발적인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기업을 점점 기울게 만드는 대부분의 경영자와는 달리, 그는 스스로를 희생시킴으로써 원만하게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시키게 할 만큼 회사와 직원들 사랑했던 것입니다.
아커스의 현명한 판단은 IBM을 위기에 빠진 경영자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위기관리의 중요한 측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능한 임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위기 시 요구되는 경영 스타일을 채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기업을 창립하고 경영했던 아커스도 IBME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과 조직개편에는 유능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를 인정하느니 사임하는 것은, 더 이상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면서도 자리에 연연하는 회장들보다 위기해결 방법을 더 잘 아는 셈입니다.
<위기관리 5 가지 함정과 7 가지 해법> 마이클 실바·테리 맥건 지음. 김두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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