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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아- 안돼요 지금은 절대 안돼요/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라

by 책통지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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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어른이 된다면'

 

 이란 주제를 주고 글을 써보라는 광고를 십 대들의 쪽지 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과 국민들까지 글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서 공부 시간에 그 제목을 주고 글을 쓰게 하셔서 모든 학생들이 전부 글을 보낸 온 경우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서로가 다른 곳에서 보내온 글이지만 보내온 내용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나는 이대로 어른이 되면 안 됩니다'. '큰일 납니다'. '아마 끔찍할 것입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넘쳐나는 이 게으름, 나 자신도 불쾌할 수밖에 없는 이기심, 자만심, 편견, 무식 등 끔찍한 사고뭉치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로 곤란을 겪을 것이다'. '내가 본 그런 어른이 이대로 되고 싶지는 않다.' '아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등의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내용이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의 문턱을 넘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자유스럽고 좋을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이젠 어른들의 간섭이 그리워진다는 내용도 있었고 어른들의 책임감이 얼마나 벅차고 무거운 것인지 알겠다고 고백한 이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상담 편지를 많이 읽고 또 상담을 하면서 요즘에 청소년들이 정말 이대로 어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넘치도록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가난한 현실, 강한 것 같으면서도 나약하고 많은 지식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속은 텅 빈 모습,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하면서도 그 알고 있는 하나가 전부라고 믿고 그것만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모습, 인생의 의미나 목적도 없이 그저 모방과 겉치레 속에서 자기 생각과 주관도 없이 영어 단어 몇 개, 수학 공식 몇 개 외우는 데만 특출한 기형적인 모습으로도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머지않아 우리 청소년들의 교제의 범위가 세 개로 넓어지면 그때 우린 이런 모습으로 얼마나 큰 부끄러움을 당할까 심히 염려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힘으로나마 10대들이 쪽지를 발행하여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외쳐보고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아픔들을 들어주고 나누며 격려하고 낙심한 이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그 길을 보여주고자 노력해 왔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음식이나 더 아늑한 휴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말 필요하고 절실한 것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나의 의미와 가능성을 깨달으며 나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수정해 가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좁은 나의 세상을 세계를 향해 좀 더 넓게 열고 자신을 수정해 가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내가 놓여있는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일 나의 의미와 내 인생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는 일이 필요하고 했습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공부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할 수밖에 없고, 어려운 중에서도 성실하게 살기 위해서 진실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환경이나 남을 핑계로 삐뚤어지게 살면서 나는 그래도 언젠가는 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며 큰소리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진정 오늘 지금의 모습대로 어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 때문인가 한 번 적어보십시오 나의 이기적인 성격 때문이라면 남을 배려하고 남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며 도와주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십시오 지금의 실력으로는 어른이 된다고 해도 사회에서 적응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불안하다면 지금 단어 하나라도 외우며 실력을 닦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노력하십시오 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이끌어 주기를, 나에게 어떤 자극을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지금 발 딛고 선 그 자리에서 일어서기 바랍니다. 노력하는 중에 아마 어른들의 세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합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희망이 필요하다> 김형모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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