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스피치의 요령
긴 스피치의 경우에는 말하는 사람이 화제를 확대시켜 버렸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화술자가 말하고자 한 것을 청중이 알아듣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알아내는 화술자는 드물다. 자신에게는 극시 명쾌하고 알기 쉬운 일이므로 청중도 명쾌하게 알아들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 자신은 분명히 상당한 시간을 들여 그것을 생각해 왔겠지만, 그러나 청중들로서는 전혀 생소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므로, 화술자의 말은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중의 몇 마디 말은 마음속에 남을 테지만, 대부분은 뒤죽박죽이 되어 흩어져 버릴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리면, 듣는 사람은 많은 것을 기억하더라도 무엇 하나 명확하게 줄잡을 수 없는 것이다.
스피치의 비결은「무엇을 말했는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한 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인가」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그 골격이 분명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패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를 요약해서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저런 말을 할까 하고 생각하게 할 만큼 요령이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되면 핀트가 맞지 않아 흐려진 사진처럼 확실하지 못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설사 핀트가 맞았다 하더라도 너무 전체에만 포인트를 두게 되면 결국 무엇이 중심인가가 흐리게 된다. 효과면에서 보면 핀트가 맞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다.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흥분되어 목적을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모처럼 내용을 준비해 왔으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마는 것이다.
기둥이 없는 묘한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 이야기가 너무 갈팡질팡해 버려 수습하기 어렵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것입니다.」하고 짤막하게 결론을 내도록 해야 한다. 또 이야기를 시작할 때 포인트를 확실하게 밝혀두는 것이 좋다.
《이제부터 ○○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유능한 목사의 설교나 정치가의 연설을 들으면 첫째는 무엇, 둘째는 무엇이라고 그 내용을 정리해 가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한 시간을 듣더라도 그 사람이 말하려고 하는 요점이 무엇인가를 청중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강조하라
연설자는 무엇인가가 행해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말이란 그때그때 상대의 심리상태에 맞도록 이야기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마치 맞지 않는 열쇠로 문을 열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인간의 반응은 실로 복잡한 것이지만, 심리학, 행동과학, 사회학에서는 이렇게 복잡한 인간의 반응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를 참고로, 조직 내에서의 인간형을 분류해 보기로 하자.
① 복종형
㉮ 의존형- 자주성이 없어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이 형은 일상적인 응대를 주로 하면 된다.
㉯ 타산형- 자기 이익만을 생각해서 복종할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타입은 장차 그 사람이 얻으리라고 예상되는 이익에 관한 내용이 좋다.
㉰ 윤리도덕형 - 의무감이나 충성심 때문에 행동하며, 헌신적으로 일한다. 이런 타입은 정중한 표현일수록 효과적이다.
② 민주형
일을 시작함에 있어 서로 의논해서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런 타입은
「미안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하는 응대가 좋다.
③ 독립독보형
과학자. 예술가. 기술자에게서 흔히 보는 유형이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훌륭합니다. 수고가 많았습니다」하는 응대가 효과적이다.
④ 소외형
자기만의 길을 걸으려는 경황이 드세다. 이런 타입은 위로의 말, 사례의 인사를 중심으로 해서 상대의 인간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⑤ 권위강박형
윗사람에게 약하고 아랫사람에게 엄격하지만, 실은 소심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 이런 형에게는 사회, 의뢰, 칭찬의 표현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⑥ 동료지향성
자기의 뚜렷한 줏대가 없이 언제나 동료들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걱정한다. 이런 형은 ① 의 ㉮ ㉯ 와 같은 대응이 효과적이다.
<멋진 대화 뛰어난 화술> 안도변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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