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 태도와 사회공포증

부모의 양육 태도와 사회공포증

사회공포증에 유전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전과 환경은 항상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유전이나 환경 하나만을 가지고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에 공포증이 나타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 무인은 무엇보다도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권정혜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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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여정: 사랑과 양육의 중요성"

사람이 태어나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아기가 태어나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서서히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기까지 부모가 주는 영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보듯이 활동적이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의 자녀들 역시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경우가 많으며, 예의 바른 부모의 자녀들 역시 예의 바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촌호수길에서

사회공포증 또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일까요? 부모가 잘못 키웠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이와 같은 심리학적 연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에 관한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가 충분히 자녀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을 때 아동은 불안정감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불안정감은 결국 자기를 무가치하고 능력이 없다고 믿게 만듭니다

 

우리는 자신감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자신감이라는 것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을 때 그 기초가 튼튼하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태어났을 때 전적으로 무력합니다. 생존을 위해서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내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태도에 따라 자기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자기가 무슨 일인가를 했을 때 부모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받으면 '아,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사랑받을 만한 존재구나'라는 의식을 은연중에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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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 부모로부터 칭찬과 지지가 적으면 아이는 자신을 열등하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며 결국 사회적 상황에서 수줍음이나 사회공포증을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권위적이고 지시적으로 가르칠 때 아동이 수줍음이나 민감성이 더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즉 일방적이고 지시적으로 교육받은 아이는 부모를 무서워하며 부모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부모의 기대 수준에 억지로 맞추고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동은 자기 나이 또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게 되고, 성장해서도 항상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을 자기 외부에 두고 남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늘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보고 평가한다고 생각하게 되어 결국 사회공포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주의를 갖도록 부모가 가르쳤을 때에도 사회공포증이 생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적절한지 아닌지, 외모나 옷차림, 말투가 상황에 적절한지 아닌지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게 만들면 남들을 감시자나 평가자로 보게 되어 사회공포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부모들은 자녀가 부적절하고 미숙한 방식으로 행동할 경우 수치심을 느끼도록 교육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 자신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사회성이 부족할 때 이런 부모의 자녀들은 사회공포증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부모 자신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도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노출할 기회를 주지 못하고 따라서 아동을 사회적 관심과 활동이 제한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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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부모의 양육 방식이 사회공포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성격이나 행동 특성들을 지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사회공고 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유전으로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의 영향으로 모든 현상이 다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어떤 요인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