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첫아이를 임신 한지 4개월이 되었을 때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양성, 이것은 척수의 문제로 선천적 결손증의 가능성 있다는 의미였다.
101 묵주기도 이야기/파트리시아 프락터수녀/장말희
내 일생 최악의 순간이었다.
의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판정하기 위한 양수 검사 외에 몇 가지 다른 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오는 4주에서 6주 정도의 기간은 내 삶에서 가장 길고 두려운 시간이었다.
절망에 사로잡힌 어느 날 나는 신부님께 위로의 말씀을 듣고 싶어 성당을 찾아갔다.
카톨릭계 학교를 나왔지만 그전까지 나는 성당에 자주 가지도 않았고 성모님께 간구하거나 묵주기도를 자주 바친 적도 없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아무도 없는 성당으로 걸어 들어가 갔을 때 그때까지 눈여겨본 적이 없는 어떤 성상을 보게 되었다.
성모님이나 그분의 기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나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태어날 아기의 건강만을 위해 기도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울며 기도 하다가 고개를 들어 성모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성모님께서 내 아기를 보호해 주신다는 확신이 느껴졌다.
그 순간부터 나는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하기로 약속했다.
약속대로 우리 집 앞에 성모상을 두고 성모님과 그분께서 내려주신 기적에 대해 내 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날 이래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내 삶이 변화되었다.
나는 성모님의 기적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성모님을 사랑한다.
성모님은 나의 힘이시며 매일 그분의 은총에 감사하고 기도하며 생활한다.
말할 것도 없이 성모님께서는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예쁘고 건강한 딸을 낳았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성모님 앞에 쓰러져 무릎을 꿇고 기도 했을 때 내게 희망과 평화로움을 주신 루르드의 성 모 님께 대한 감사함은 말로 다 말할 수가 없다.
우리가 성모님께 기도하고 묵주기도를 받친다면 어떤 고통이나 어려움도 사라지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니르카 델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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