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아픔의 언어가 자신의 성격적 결합이나 외부의 강압에 의해 차단되어 버릴 때는 어떤 결과가 오는가?

by 책통지 2023. 5. 29.
728x90
반응형

 울분, 아우성, 하소연, 불평, 불만, 통곡 등의 언어가 그때그때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어떤 압력에 의해 억누름을 당할 경우, 건강과 정신 상처를 받고 충격단계의 무감각상태로 후퇴하게 되기 쉽다.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자.
 화가 나 어린아이가 울려고 할 때 부모가 너무 엄격하게 이를 제지하는 일이 반복되면 그 아이는 훗날 정신 질환을 알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창의적인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서구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고 찾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오늘날 서구의 목회자들은 울지 못한 데서 파생된 여러 가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교인들을 치유하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므로 애통의 단계에서 어떤 종류의 언어가 되었든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소망이 있다.


아픔의 언어란 자신의 아픔을 울음으로, 노래로, 통성기도로, 대화로 털어내는 하나의 방법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 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애통의 언어를 자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식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위기를 만나면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전가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주위 사람들을 못 살게 구는 경향이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은 불안과 긴장을 보통사람들보다 더 심하게 느끼며, 이러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와 짜증으로 변화된다.


이런 사람들은 평상시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소한 문제에도 쉽게 울분을 터뜨리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만일 이 위기의 원인 제공자가 존재한다면 그가 분노의 표출 대상이 된다.

 

2023. 05.

 


위기 당사자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감정이 모두 사그라질 때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위기를 만난 남편이 애통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남편이 성숙한 사람이라면 자기의 고통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아프지만 건전한 방법으로 처리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면 가장 먼저 상처를 입게 되는 사람은 아내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일 자신의 울분을 아내 앞에서 터뜨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제3의 사람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아픈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발산할 때 반드시 명분을 찾는다.


그러니까 이때 발산되는 그의 분노의 원인은 엉뚱한데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엉뚱한데 원인이 있는 울분의 폭발은 그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간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기 당사자가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는 사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애통한 감정을 털어놓을 때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애통의 단계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던 아픔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면 병적인 상태가 건전한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다.


이런 때를 상담에서는 '감정의 정화'라고 이야기한다.

 

 

 

 

위기와 상담/ 정태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