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하세요!!
사람들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위선적인 사람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과 몸으로 보이는 행동이 다른 사람을 보면 우리는 가증스럽다고 말하며, 그가 하는 말에 콧방귀를 구리게 된다.
반대로 언행일치를 하는 사람에게 대해서는 존경을 표하게 된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몸으로 하는 행동이 같아야 한다.
에토스를 높여 설득력을 갖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언행일치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일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타인을 설득해야 할 일이 더 많다.
나의 에토스를 평가는 타인들에게 말과 행동에 일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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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장 안타까운 사건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뉴스를 진행했던 손석희 앵커의 옷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5일 연속 같은 옷을 입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직접 뉴스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키며 사건을 취재하느라 옷조차 신경 쓸 틈이 없어 보이는 그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실종자의 아버지가 "사진 한 장 찍고 싶은데, 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아들을 찾으면 함께 꼭 사진 찍자" 고 부탁하자, 손석희는 "연락해서 꼭 한번 봅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다.
이후 그 가족을 초대해 함께 점심을 먹는 모습이 한 트위터 이용자를 통해 알려졌다.
과거 손석희의 시계 또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 시 착용한 시계는 2만 원대의 제품이었지만 명품처럼 빚이 났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명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다.
시계에서도 자신의 지위와 나이를 생각하지 않는 검소함이 드러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디자이너 장관효가 모 프로그램에서 손석희의 검소함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가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선물해주겠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아나운서로 30년을 재직하면서 거의 네 벌의 슈트로 1년 넘게 돌려 입는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를 주저없이 '실천하는 지성인', '공정하고 강직한 언론인'이라 부른다.
사람의 내면은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
말만 뻔지르하게 잘하는 사람은 금방 신뢰를 잃을 게 된다.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말에 힘이 실린다.
자신이 한 말을 얼마나 완벽하게 지키는 거는 중요치 않다.
말한 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강사도 사람이다 보니 자신이 한 말을 100%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키고자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얼마만큼 에토스를 높이면서 타인을 설득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설득은 물 건너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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