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과거를 돌아보니 노숙자 시절이 떠오릅니다.
다행히 그 수렁에서 나와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우유를 배달하고, 낮에는 작은 공장에서 일하죠.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미처럼 부지런히 살다가도 때로는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건가 회의가 듭니다.
지금은 흡사 낭떠러지에 서서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기분이에요."
제게 상담을 한 어느 분의 이야기입니다.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이 분의 용기와 삶에 대한 의지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이 분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우리 대부분은 하루를 힘겹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건가, 하는 회의에 빠지고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게 제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요?
행복은 미뤄두면 나중에 저절로 떨어지는 감이나 밤과 같은 열매가 아닙니다.
행복을 연구한 학자들은 행복이 내 몸에 배워야 할 습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은 삶에서 만나는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더 많이 즐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주어진다고 해도 행복을 느끼는 습관이 없다면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이 낭떠러지 앞만 같고 여유가 없다 해도 그럴수록 바위 틈새마다 작은 행복을 끼워 넣어야 합니다.
억지로 버티다 보면 힘이 빠져 손을 놓게 되고 그렇게 손을 놓으면 추락하게 됩니다.
힘들수록 행복을 절실하게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더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가을색으로 곱게 물든 나무를 보면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웃고 장난치면 눈길을 주며 같이 장난칠 수 있어야 합니다.
불현듯 가까웠던 친구가 생각나면 뜬금없어 보이지만 문자 한 통을 보내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이렇게 작은 행복이 반짝이는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순간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보내버립니다.
시간이랑 상대적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영원히 기억으로 남는 시간도 있고 몇 달이나 몇 주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짧은 행복의 순간을 길게 사는 겁니다.
그 시간에 주목하고 머무르며 충분히 느껴보세요.
하루 한 번이라도 그런 시간을 만들 때 삶의 색깔은 달라질 겁니다.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서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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