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주위에 사람이 떠나는 이유
A 씨는 객관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가 하는 이야기도 구구절절 옳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와 어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곧 숨이 막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건 이래서 틀리고 저 사람은 저래서 나쁘다면서 무슨 일에나 논리와 원칙을 들이대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골프 용어에 빗대어 '벙커'라고 불렀다.
벙커는 골프장 코스 중 모래가 들어 있는 우묵한 곳으로, 골프공이 그곳에 빠지면 꽤나 애를 먹는다.
그런 것처럼 일단 그의 원칙 사실은 편견으로 가득 찬 독단에 걸려들면 빠져나오기 어렵단 뜻이다.
물론 그는 자신이 벙커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올바른 행동만 하는 내 말을 안 듣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그의 문제는 너무나 나만의 관점, 나만의 눈으로만 세상을 재단하려는데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도 눈이 있고 감점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니 누구든 그와 있으면 숨이 막힌 것이 당연했다.
이런 의미에서 마음을 연다는 것은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내 생각과 달라서 싫고, 저 사람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싫다면서 골라내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마인드 포스
생각과 성공을끌어당기는 힘/양창순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며, 인생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내가 아는 것이 무척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하고 겸손해진다 더 배우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틀렸어, 알 필요가 전혀 없어' 하고 마음의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될까?
그만큼 세상에 대한 시각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런 면이 있구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저 사람에게는 저런 배울 점이 있구나' 하고 받아들여 보라.
그만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우리는 공부나 운동을 하다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마음 문제에서는 절대로 실수나 실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기꾼 도 만날 수 있고 배신자도 만날 수 있다.
이런 생각 역시 마음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생긴다.
마음이 강한 사람은 생활 속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고, 인간관계에서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패론을 갖고 있다.
이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운다.
실수를 통해 가까워질 때가 더 많은 것이 인간관계다 마음을 열고 실수나 실패를 용감하게 드러낼 때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마음을 열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인생에서 무언에 마음을 열고 관심을 기울이고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바로 친밀감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경우 영원히 친밀감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불행을 맞이할 수도 있다.
A 씨는 아름다운 외모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닿았던 금재 그녀를 피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는 나쁜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예쁘고 똑똑하고 잘났으니 웬만한 사람은 폄하해도 된다는 오만함이 몸에 배어 있었다.
게다가 사람을 대할 때 진심이 아니라 연극적인 태도로 대했다.
진심으로 그녀를 대하던 사람들도 그녀의 거짓된 허황함을 알고 나면 등을 돌렸다.
그래서 그녀 주변에는 여자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
남자들도 처음에는 미모에 반해 그녀에게 잘 보이려 열중하지만 곧 떠나곤 했다.
오만하고 허황한 사람에게서 친밀감을 기대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역시 '벙커'의 일종인 셈이었다.
어느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삶이 황폐하다고 느꼈다.
자신이 어느 누구와도 진지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는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보여준 적이 없었다.
당연히 다른 사람과 마음을 소통하는 게 불가능했다.
상담을 받으면서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여는 훈련을 해나가자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천천히 받아들였다.
누군가가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그녀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었다.
그녀는 이제라도 그 기쁨을 찾아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마음을 열 때만이 인생에서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다.
사는 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바로 누군가와 따뜻한 친밀감을 나눠 갖는 때가 아닌가.
마음을 여는 열다섯 가지 방법
1. 하루에 한 번은 조용히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
2. 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내 가슴에 대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묻는다.
3. 하루에 하나씩 사소한 관계나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
4. 두려움이나 불안, 왜소함은 내가 쓴 안경이다. 안경을 벗어던진다.
5.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6. 내가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이 마음속에 펼쳐지게 한다.
7. 마음속에 있는 순수한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긴다.
8.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9. 남이 나를 비판하는 소리나 남을 비판하려는 생각은 잠재운다.
10. 아직도 나에겐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 감자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11. 내가 갖고 있는 독특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12. 마음이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
13. 마음속에 유머를 나눌 공간을 남겨둔다.
15.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되, 부드럽게 주장하는 법을 터득한다.
16. 자신에게 기다림의 기술을 가르친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논리적 글쓰기를 잘 하려면/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 | 2023.05.18 |
---|---|
남에 도움을 받기만 하는 사람 (7) | 2023.05.17 |
사랑을 하기 위한 조건 (4) | 2023.05.17 |
크리스천치유상담대학원 정태기총장님의 이야기 (12) | 2023.05.16 |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해라 (3) | 2023.05.15 |